오늘은 뭘 먹어볼까 *_*/☞ 볶음 요리

* 양배추 삼겹살 볶음 *

♡호경아 2015. 5. 12. 01:30



***앞으로 요리글에 사담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.

***가급적 제 스스로 편하게 내용을 채워나가려고 합니다.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.






요 근래 술을 마시는 빈도가 부쩍 늘었었습니다.

친구든, 연인이든 일 끝난 후에 보자고 약속을 잡으면 만나게 되는 건 대개 저녁 8시 이후.

"저녁 먹으면서 반주나 한 잔 할까?" 이 말은 곧 2차, 3차의 술자리로 이어지게 되더라고요.

주량이 센 편은 아닌데, 조금이라도 주량을 넘기게 되면 밤새 고생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술자리를 가지는 건

아무래도 예전보다 속 얘기를 털어놓는 게 어쩐지 쑥스러워져서가 아닐까, 생각해봅니다.

술기운이라도 빌리고 싶은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하고요. (ㅠㅠ)


그나마 다행인지, 불행인지 최근 며칠은 병원 신세를 지느라 강제(?) 금주를 하게 됐는데요.

치료 중 가장 먹고 싶었던 건 맥주! 날도 점점 더워지겠다, 갑갑한 기분을 털어 넘기기엔 맥주가 딱일 것 같아서요.

다시 나의 집에 익숙해지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

냉장고 속 재료를 탈탈 털어 적당히 느끼하고, 적당히 고소한 맥주 안주를 만든 건데요.

오늘 소개해드릴 안주, 바로 '양배추 삼겹살 볶음'입니다.







재료 : 삼겹살 두 줌, 양배추 1/4통, 다진마늘 2숟가락, 청양고추 3개, 식용유, 소금, 후추

양념장 : 진간장 5숟가락, 올리고당(물엿) 2숟가락, 마요네즈 1숟가락


***양파, 가지 등 좋아하는 채소 혹은 냉장고 속 처치곤란 재료가 있다면 넣어도 무방해요.

***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올리고당 양을 조금 더 늘려서 넣어주세요.







삼겹살은 안 그래도 기름이 많으니, 살짝 데쳐서 기름기를 빼줬습니다.

끓는 물에 소주 2잔 정도 붓고(아까워도 눈 질끈 감고) 삼겹살을 2~3분 정도 데쳤어요.

소주 대신 청주도 좋고, 김빠진 맥주 같은 걸 넣어도 됩니다.

마늘, 파, 후추 이런 거 넣어도 좋고요. 되는대로...!








데쳐낸 삼겹살에 소금, 후추, 다진마늘을 넣고







버물버물, 밑간해두면 준비 끝.

기름이 많은 삼겹살이라 좀 걱정이었어요.

차돌박이나... 기름기 적은 뒷다리살 이런 걸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.







냉장고 속에서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양배추...

어차피 숨이 죽으면 크기가 팍! 줄어드니 넉넉하게 썼는데요.

(제가 쓴 양배추 1/4통은, 아주아주 큰 양배추 기준으로 1/4통입니다.)


삼겹살이랑 비슷한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줬어요.







양배추잎 사이사이에도 약 잔여물이 남아 있다고 하니 깨끗하게 목욕시켜주고,

체를 받쳐 물기를 빼줬습니다.







전 매콤한 걸 좋아하니, 청양고추 3개 사용.

어슷썰기로 썰어줬고, 귀찮아서 씨 제거는 따로 안 했어요.

깔끔한 걸 좋아하는 분들은 씨 제거 해주시와요.







간단하게 만드는 양념장입니다.

진간장 5숟가락, 올리고당 2숟가락, 마요네즈 1숟가락 넣어줬어요.

마요네즈는 안 넣어도 무방하지만, 이왕이면 넣는 게 좀 더 고소하긴 하답니다.







이때가 사실 제일 설레요. 딱 본격적인 무언가(?)를 시작할 때.

팬에 기름 약간만 두르고 밑간해 둔 삼겹살부터 넣어서 볶아줍니다.

코팅이 잘 되어 있는 팬이면 강불 유지해주시고요.

저처럼 코팅 벗겨진 팬(ㅠㅠ) 쓰시는 분들은 중불 정도 유지하시면서,

마늘이 타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주세요.


기름은 삼겹살에서도 좀 나오고, 나중에 양배추에서는 물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만 써도 괜찮아요.







마늘향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하면 양배추부터 넣어주고...







청양고추 넣고







양념장 넣어서 볶아주면 됩니다.

이때부터는 무조건 강불!

그래야 양배추에서 물 나오는 걸 최소화할 수 있고, 식감도 살릴 수 있어요.







불을 끄더라도 여열로 양배추가 계속 익기 때문에,

양배추에 아삭아삭한 감이 남아있을 때 불을 꺼주면 됩니다.

한식계의 파슬리, 통깨를 뿌려서 마무리.







그릇에 담아서...

냉동실 어딘가에서 자고 있던 실고추도 좀 올려줬어요.







전 소주는 못 먹는데(소맥은 좋아하지만...)

소주 안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.

하지만 전 맥주와 함께...







삼겹살은 느끼하면서도 고소하고, 쫀득쫀득한 식감인데

양배추가 나름 아삭하고 산뜻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.







짭쪼름하고 달달한 맛이라, 밥반찬으로도 종종 해먹으면 괜찮을 듯합니다.

다음에는 양파랑 애호박도 넣어서 볶아볼까 생각 중이에요. *_*

간단하게, 이 재료 저 재료 활용하며 만들 수 있으니 한 번쯤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.






지금까지 양배추 삼겹살 볶음 만들기였습니다.

다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. :-)





출처 : 부엌의 난 블로그 blog.daum.net/heart-ho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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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)

아주 가끔씩, 뻐끔뻐끔 잘 살아 있다는 신호처럼 글을 올리면서 지낸지가 벌써 8년 정도 됐어요.

그 사이에 전 직장인이 되었고, 주변에서는 하나 둘씩 결혼해서 떠나가는... 이렇게 됐네요.

마음 같아서는 자주자주 글도 올리고 여러 분들과 교류를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.

저는 본업이 따로 있고, 블로그를 통해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이라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.

간혹 글을 올리면 근원을 알 수 없는 오해나 적대심을 가지고 공격하는 분들이 계셔서 한동안은 블로그 접속이 힘들었습니다.

제게 블로그는 제가 먹었던 것들,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보관하는 '창고' 개념입니다.

제가 블로그를 될 수 있는 한 편하게 여기려고 하는 것처럼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그리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
저 역시 여러분의 개인적 공간을 존중해요. :D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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