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은 뭘 먹어볼까 *_*/☞ 찜, 국물 요리

*갈비탕*

♡호경아 2012. 8. 18. 23:22

 

 

안녕하세요~ ♡호경아입니다.

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는데요~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?

날도 더운데 웬 갈비탕이냐 하신다면...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

ㅋㅋㅋㅋ글쎄요. 왜 하필 갈비탕을 했을까요?

 

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~ 예나 지금이나 철없기는 마찬가지인데...

어렸을 때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.

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자겠다고 10분, 20분 게으름 피우다가

결국 아침밥도 챙겨먹지 못하고 학교에 갔던...

그 와중에도 엄마는 꼭 제게 밥 챙겨 먹고 가라고 성화를 내셨는데요.

가끔 그런 날들이 있었어요.

"엄마가 갈비탕 해놨어~ 국물이라도 좀 먹고 가~" 이런 날?

그거 먹다가는 지각한다고, 뒤도 안 돌아보고 학교로 내달리던... 그런 거^_^;;;

 

그 뿐인가요. 밖에서 먹는 음식이 어쩜 그리 맛있었는지...

설탕 가득 들어간 떡볶이라든가, 가끔 친구들이랑 용돈 받으면 먹던 스파게티... 이런 것들 있잖아요.

사실 엄마가 해준 밥보다 그런 게 더 먹고 싶었어요. 지금은 전혀~ 아닌데... 그 땐 그랬답니다ㅠㅠㅋㅋ

결국 엄마가 한 솥 가득 끓여놓은 갈비탕을 한 입도 먹지 못하고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지요.

엄마는 쉬어버린 갈비탕을 버린다든가 한 적도 있었고요.

 

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괜시리 마음이 좀 울적~해지더라고요.

엄마 연세도 연세고, 건강도 예전같지 않으셔서요.

왜 그렇게 엄마 속을 몰랐을까?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. 지금도 철부지 딸이지만^*^;;

 

갈비탕은요. 엄청난 기술이나 손놀림보다는

정말 정성 하나 가지고 만드는 음식이랍니다.

쉬지 않고 옆에서 계속 지켜보며 거품과 기름을 건져내고...

최소한의 재료를 가지고 깊은 맛을 내야 하니 몇 시간이고 지켜보는... 그런 음식이죠.

조금만 더 어렸을 때에 그런 걸 알았더라면 엄마가 해줬던 음식 다 싹싹 먹었을텐데요~

 

약간의 후회와,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오늘은 엄마를 위해 갈비탕을 만들었답니다.

더운데 무지 힘들었어요. 땀 삐질삐질... 그래도 맛있다고 해주시는 엄마를 보니 기분 업!

 

오늘따라 사설이 길었네요. 여하튼... 갈비탕에 대한 사연은 이렇고요ㅋㅋ

다들 갈비탕 한 그릇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?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정성을 담아 끓여내는

갈비탕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보시기 전에 view on을 꾹~ 눌러주세요!

저에게 커다란 행복감을 준답니다*_*

 

 

 

 

 

 

재료(8~9인 기준) -

소갈비 2kg, 무 중간크기 4cm 정도 자른 것, 국간장 2숟가락, 굵은 소금 1~2숟가락, 물, 대파 2대

 

※소갈비는 갈비탕용/갈비찜용 중 편한 걸로 준비해주세요. 살점은 갈비찜용이 훨씬 두툼하고 많답니다.

※물이 많이 필요해요~ 계속 부어가면서 끓이기 때문에...

 

 

 

갈비찜 하려고 사두었던 소갈비입니다~

우선 핏물부터 빼주어야 하니... 깊은 솥이나 냄비에다가 소갈비를 담고, 찬물을 가득 받아주세요.

이 상태에서 1시간 30분~2시간 정도 핏물을 빼주심 되는데요.

생각보다 핏물이 많이 빠져나오기 때문에ㅠ.ㅠ

중간중간에 물을 계속 갈아주어야 한답니다.

저는 10~15분에 한 번씩 갈아줬어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핏물이 다 빠진 소갈비는요~

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어서, 기름기 많은 부분은 떼어내주세요!

가위나 손으로 하면 된답니다^_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큰 냄비에다가 물을 붓고 끓여주시다가요~

물이 팔팔 끓으면 그 때 소갈비를 넣어서 7~8분 정도 끓여주세요.

데친다는 느낌으로요.

이 때, 속에서 빠지지 못한 핏물이 많이 나오니까요~

그 거품들도 건져가면서 끓여주심 된답니다^o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게 그 핏물 거품... 윽.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건져내니 이렇게나 많아요. 그냥 끓였음 국물이 완전 탁했겠죠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데쳐낸 소갈비를 다시 물에 헹궈주세요~

따뜻한 물로 헹구면 기름기가 빠져나가서 좋다고는 하는데,

음... 전 그냥 찬물로 헹궜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뽀송뽀송 깔끔해진 소갈비들*_*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본격적으로 갈비탕을 끓여야 해요!

물 넉넉히 받아주시고요, 소갈비도 퐁당!

강한 불로 끓여줍니다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렇게 팔팔 끓기 시작하면...

불을 중불 정도로 낮춰서 푹~ 끓여주세요.

전 먹기 전까지 끓였으니 대충 2시간은 끓인 것 같아요.

적어도 1시간 30분 이상은 끓여주셔야... 고기도 연해지고 맛나답니다.

물론 중간중간에 떠오르는 거품이나 기름은 다 건져내셔야 하고요!

물이 금세 졸아드니까 꼭 물도 계속 부어가면서 끓이셔야 합니다^o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확실히 국물이 많이 맑아졌죠?

물 부어가며~ 인내심을 가지고 푸욱...

더운데 땀 작렬ㅠㅠ 흑흑.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갈비탕을 끓이기 시작한지 1시간 20분쯤 지났을 때에...

간을 해줬답니다.

국간장 2숟가락 넣어주세요~

더 넣으면 국물색이 변하니까요. 딱 이 정도만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나머지 간은 소금으로~

굵은 소금 2숟가락 정도면 돼요.

어차피 싱거우면 나중에 간 따로 해서 먹음 되니까요^_^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거의 막바지입니다.

국물에 시원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서 무도 좀 넣어봤어요.

사진처럼 무 껍질을 돌려깎기 해주시고요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나박썰기 해줍니다. 무국 끓일 때처럼요~

물론 무를 별로 안 좋아하신다면 큼직하게 넣고 나중에 건져내셔도 되는데요.

그렇게 하실 경우에는 갈비탕 끓이기 시작한지 1시간쯤 됐을 때에 무 덩어리를 넣어주세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무를 넣어줍니다~

무 넣고, 무가 푹 익어서 반투명해질 때까지 끓여주면 갈비탕 완성입니다.

 

이것저것 부재료를 더 넣음 좋겠지만 오늘은 좀 심플하게^_^;;;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갈비탕이 마저 끓는 동안 대파를 송송 썰어서 준비해두면 끝!(고명용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약 2시간 가까이 끓인 갈비탕을 그릇에 담고...

위에 대파 고명을 올리면

소박하지만 든든한 맛의 갈비탕 완성입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열심히 거품이랑 기름 건져낸 보람이 있네요ㅠ.ㅠ

맑은 국물 좀 보셔요~~~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무의 시원한 맛과 대파의 알싸한 향이 어우러져서 아주 시원한 갈비탕이랍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밥 말아서 먹으면 완전 보약이나 다름없죠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연한 갈비살도 먹어보고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마늘 장아찌 올려서도 한 입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열치열, 여름의 끝에서 맛보는 최고의 보양식입니다^_^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갈비탕 한 번 끓이기 위해서 대충 4~5시간의 시간을 썼는데요.

정말 하루의 반나절을 써야 만들 수 있는...

정성 들어가는 음식 甲, 갈비탕이었어요.

그래도 덕분에 식구들이 몸보신 잘 했으니... 그걸로 만족!

맛도 물론 좋았고요^_^ 이 정도 정성 들어갔는데 맛없으면... 부엌 보기도 싫어질듯ㅠㅠㅋㅋㅋ

 

만드는 과정은 고되지만요~

정말 순수하고 소탈한, 그럼에도 온몸에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갈비탕이니

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^_^ 요 레시피 강추!해드립니다.

 

지금까지 갈비탕 만들기였습니다~

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^o^!

 

 

출처 - ♡호경아의 부엌의 난

블로그 : blog.daum.net/heart-hok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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